
유럽과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는 소형차의 마케팅 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꾸며 '패션카'라는 장르를 만들었다. 패션카는 기존의 소형차들과 달리 디자인, 품질등을 내세우며 명품 소형차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마케팅 부진으로 인기가 시들어가던 VW의 비틀도 미니의 마케팅을 벤치마킹하며 리론칭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미니를 벤치마킹한 피아트의 500(친퀘첸토)은 미니를 대체할 최고의 패션카로 각광받고있다.
2001년 데뷔 당시에는 볼수 없었던 라이벌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미니는 그동안 쌓아온 독점적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양화, 차별화를 시도할 필요성이 부각되고있어 SUV, 쿠페등으로의 확장을 준비중이기도하다. 이러한 시도의 첫 결과물로 미니 클럽맨이 등장했다. 미니 클럽맨은 과거의 'Mini Traveller', 'Mini Countryman'의 후속차로 차체의 길이를 넓히 뒷좌석과 트렁크를 늘렸다. 미니는 클럽맨의 다용도성을 강조하며 기본형보다 더 다이나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고 한다.
실제로 본 미니 클럽맨의 인상은 2006년에 풀모델 체인지된 2세대 BMW 미니와 동일하다.
2001년 등장한 혁신적인 모양의 미니 이후 미니 디자이너들은 Porsche 911의 전략을 따르는듯 상당히 보수적인 모습이다. 따라서 2세대 BMW 미니를 보면 1세대와 거의 디자인면에서 상당히 비슷한 모양인데 클럽맨 역시 이러한 미니의 '틀'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미니 클럽맨에서 차별화되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차의 오른쪽에 뒷자리에 드나들기 쉽도록 같은 BMW그룸 산하 롤스로이스 스타일의 suicide 도어가 장착되었다. 롤스로이스 보다는 RX-8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인 이 도어의 기능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드나들기가 쉽고 늘어난 휠베이스와 함께 늘어난 뒷좌석 레그룸도 훌륭했다. 기본형 미니와 또다른 차이점은 뒷모습인데 미니 클럽맨의 가장 큰 디자인적 차별점이기도 하다. 우선 첫눈에 뒷모습이 완전히 다르다는것을 볼수가있다. C-Piller가 실버톤으로 한껏 표현되어있고 뒷문이 해치 대신에 밴스타일의 좌우로 열리는 문으로 대체되었다.

기존의 미니 공식에서 탈피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미니 클럽맨. 그 평가는 개개인마다 다를듯하다. 우선 BMW가 성공적으로 부활시킨 미니 디자인은 벌써 6년이나 지난 디자인이라 이제 새로운 드라이버들을 끌어들일 호소력을 잃어가고있다. 이런 와중에 등장한 미니 클럽맨의 보수적인 모습은 성장엔진이 절실한 미니 라인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놓쳐버린것 같아 상당히 아쉽다.
뒷좌석을 위한 도어의 경우 오른쪽에만 있을뿐 왼쪽에는 문이 아예없다. 다행이 대부분의 유럽과 미국, 한국은 좌핸들 지역이라 뒷좌석 문이 인도쪽으로 열리지만 우핸들 문화인 일본, 호주, 미니 원산지 영국의 경우 뒷좌석문이 도로쪽으로 열려 그 안전성에 다소 우려가 가기도 한다. 이것은 차량 골격의 기초적인 설계에 의한 결정이기 때문에 핸들을 좌우로 바꾸는 것처럼 쉽지가 않기 떄문이라고 한다. 미니의 원산지인 영국의 드라이버들에게는 다소 배신스러운 디자인일것 같기도 하다. 왜 하필 문을 한쪽에만 달았을까.... 게다가 이미 시판중인 미니 엔진들을 그대로 사용해 늘어난 휠베이스와 무게가 미니의 트레이드마크인 다이나믹한 핸들링에 악영향을 끼칠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실용성을 강조한 미니 클럽맨의 평가는? 항상 그렇지만 개인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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